1. 줄거리
전쟁에서 승리를 하고 돌아 온 사정(김남길)과 중근(박해수) 그리고 이들이 형님으로 모시는 흥갑(김태우)는 이번에 왕으로부터 공을 인정 받아 돈이 되었건 자리가 되었건 한 몫 챙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부풉니다. 사정은 이제 얼마 안 남은 전쟁에 바로 진군을 하면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거라 확신 하지만 왕 이성계(이대연)은 납득 하기 어려운 이유로 전쟁을 중단하고 이에 화가 난 사정은 불같이 따집니다. 후배인 사정으로 인해 출세의 앞 길이 막힐거라 생각한 흥갑은 동생들과의 의리를 저버리고 출세의 길을 선택 하기로 결심합니다. 칼을 뽑아 들고 사정을 내리치려는 순간 중근은 흥갑을 막아서지만 결국 흥갑의 칼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자신의 친구인 중근을 잃은 사정 역시 분노에 차오르게 되고 흥갑과 사정은 치열한 결투를 벌이다 간발의 차로 사정이 이기게 됩니다. 흥갑은 이 일로 인해 바로 앞에 놓인 출세길을 놓치고 대역죄인으로 감옥에 갖히게 됩니다. 그리고 사정은 이 자리를 빠져 나와 도망을 가고 송악산 미친 호랑이라는 산적의 우두머리가 되어 살게 됩니다.
"해적의 우두머리" 대단주 소마(이경영)은 나라 관리 만호(조희봉)에게 접대를 진행 중 입니다. 현대시대로 말씀 드리면 깡패가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그런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만호는 해적 몇명을 잡아 오지 않으면 자기가 곤란하게 생겼다고 말하고 소마는 별로 쓸모 없는 몇몇 부하들을 만호에게 바치려 합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소단주 여월(손예진)은 형제를 버리시는 거냐며 절대 이런 행위는 눈 감아 줄 수 없다 말합니다. 그렇게 소마와 여월은 신경전을 펼치고 결국 둘은 칼을 뽑아 들고 승부를 벌입니다. 이 싸움의 승자는 여월이였고 포위 된 소마를 향해 여월은 그간의 정을 생각해서 복속하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말하지만 그런 여월에게 소마는 말합니다.
해적의 마지막 길을 둘 중 하나야.
물고기 밥이 되던가, 아니면...
촤하하하
라고 웃으며 바다에 혼자 뛰어 듭니다.
한편 조선은 명나라로부터 국호와 국새를 받게 되었고 상질(오달수)는 이것들을 싣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중 바다에서 갑작스런 고래의 등장에 당황 하게 되고 또 이 고래가 국새를 먹어버리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국새를 찾기 위해 정도전(안내상)은 수감 중인 흥갑을 풀어 주고 감옥에서 그동안 악만 커진 흥갑은 즉시 해적들을 찾아가 고래를 당장 잡으라고 명합니다. 해적들에게 고래는 영물이며 귀한 존재입니다. 흥갑의 뜻에 비협조적으로 답했으나 고래를 잡아 오지 않으면 너희들의 가족을 찾아내 도륙하고 너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준 마을이 있으면 다 불태워 버리겠다는 협박을 합니다. 결국 해적들은 흥갑의 요청을 들어주기로 합니다.
고래를 잡을 무기를 사기 위해 해적들은 육지의 시장으로 왔고 이 내용들을 엿들은 사정은 이제 부자가 될 일만 남았다며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갈 준비를 하고 또 여월의 해적단들 역시 고래를 잡으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
해적일에 익숙하지 않은 사정의 산적단들이 헤매고 있는 동안 여월의 해적단들은 고래를 먼저 발견 하게 됩니다. 마음이 약해 공격을 가하지 못 하는 여월의 무리들에게 포탄이 날라오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소마 일행이었습니다. 소마는 죽지 않고 살아서 여월에게 복수를 하러 온 것 입니다. 혈투 끝에 소마의 창에 찔려 부상을 당한 여월은 소마 일행에 의해 포위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의도치 않게 하필 그 시점에 그 자리를 지나가게 된 사정의 산적단 역시 소마 일행에 포위 되고 맙니다. 목숨을 구걸해 보라며 비아냥대는 소마를 보며 여월은 말합니다.
해적의 마지막 길은 두 가지
물고기 밥이 되던가,
용이 되어 부활하던가
해적 두목 여월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살아들 있으라며 말한 후 나란히 사슬에 묶인 사정과 함께 바다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이때 어린시절 여월이 자신을 구해줬던 기억을 가진 고래가 이번에는 여월을 구해줍니다. 그렇게 육지에서 깨어난 사정은 정성스럽게 여월의 상처를 치료해 줍니다. 낯선 곳에서 나란히 사슬에 묶여 지내게 된 사정과 여월은 어느덧 묘한 감정이 싹트게 됩니다. 산적단 일원이었던 스님(박철민)과 우연히 만나게 된 이 둘은 스님에게 그간 사정들을 전달 받고 사슬을 풀고 각자의 부하들을 구하러 가기 위해 소마 일당에게 쳐들어갑니다.
그리고 흥갑과 소마는 마침내 고래를 잡을 준비를 다 해 놓고 포탄을 고래에게 날려 고래에게 치명상을 입히는데 성공합니다. 이제 고래만 육지로 끌고 가면 되는 그 순간 여월이 등장하며 소마에게 복수를 위해 칼을 겨눕니다. 그러던 중 사정의 산적단 역시 여월을 돕기 위해 합류합니다. 사정은 여월, 소마, 흥갑 앞에 멋지게 등장하며 말합니다.
산적의 길도 두 가지다.
돈을 쫓거나,
님(여월)을 쫓거나
그렇게 여월 vs 소마, 사정 vs 흥갑 간의 대결이 이루어지고 여월과 사정이 승리를 하게 됩니다. 여월의 창에 찔린 소마는 결국 모든걸 단념하고 이 배는 곧 폭팔하니 빨리 도망치라고 마지막 조언을 해줍니다. 그렇게 여월과 사정 모두 폭팔 전 배에서 뛰어 내려 살게 되고 사정의 칼에 찔려 움직이지 못하는 흥갑만이 탈출을 못 하게 되었으며 소마와 함께 배에 폭발로 인해 그 자리에서 죽게 됩니다.
여월과 사정은 같은 곳을 보며 같은 방향을 가며 핑크빛 로맨스 분위기를 풍기며 영화는 막이 납니다.
2. 느낀점
이 영화 의외로 명대사가 많습니다.
- 계집 배짱이 제법 지존이구나
- 사방이 망망대해니 사내 배포가 그지없이 뻗어가는구나
- 있어달라 애원하면 머물것이고, 따라온다 사정하면 거둬주겠다
- 나는 어느 나라 백성이오? 조선이라는 이름은 명나라가 줬으니 명나라 백성이오? 나는 그런나라의 백성이고 싶지 않소. 한낱 미물인 고래가 국새를 먹은 까닭은 국호는 받았으나 그들에게 받은 국새로 정사를 펼치지 말라는 하늘의 지엄한 뜻이요. 동물인 고래도 자기 새끼를 살리기 위해 목숨까지 받치는 것을 어찌 왕이란 자가 그깟 명나라가 내려준 국새를 찾자고 백성들을 희생시킨단 말이오? 어떤 세상을 만들지 잘 생각해 보시오. 왕께서 백성들을 위한 진정한 새 세상을 만든다면 나 또한 그대의 백성이 될 것이오.
3. 마치며
앞서 말한 명대사 외 웃긴 장면도 많습니다. 130분이라는 2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체감은 거의 1시간 30분정도로 느껴질만큼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손예진의 세상 제일 예쁨과 김남길의 코믹연기가 환상의 조화를 이룹니다. 이렇게 예쁜 손예진은 현빈과 결혼을 하게 됩니다. 두분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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