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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비스티 보이즈, 실장 재현(하정우)의 이야기

by 리프리랜서 2022. 3. 2.

 

 

1. 줄거리

 

화려한 청담동 호스트바 실장 재현(하정우)는 친구인 창우에게 5천만원을 빌리게 되었고 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아 공사 칠 여자를 구하게 됩니다. 원래 살림까지 차린 여자친구(한별)이 있지만 사정상 돈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여서 결국 새로운 여자를 물색하고 있는 겁니다. 재현의 타겟에 들어 온 여자 미선(윤아정) 역시 이런 유흥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빨리 살림 합치자고 닥달하는 미선에게 재현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여자친구가 있다며

 

미선아, 오빠는.. 진짜 너만큼은..
프레쉬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어.

 

라고 말하며 미선을 안심 시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드디어 여자친구와 완전히 정리를 끝냈다고 말하는데 그 기쁨도 잠시 괴한이 그들 앞에 나타납니다. 그건 바로 돈 받으러 온 창우이며 다짜고짜 미선이 보는 앞에서 창우를 끌고 갑니다. 사실 이건 미선이 대신 돈을 갚게 하기 위해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재현에게 위협을 가하는 창우를 보고 5천만원 자기가 갚아 주겠으니 그만하라고 합니다. 공사가 마무리 다 되고 있는 상황이었으나 본여자친구 한별과 미선은 마주치게 돼버립니다. 그러면서 한별은 미선에게 얘가 자기 돈 잘 번다고 그러냐, 돈 빌려 주면 한달안에 바로 갚는다고 하고 다니냐는둥 물어봅니다. 실제 재현이 본인에게 한 말을 그대로 듣게 된 미선은 이제 재현의 실체를 알게 되고 그를 멀리하기 시작합니다. 연락을 받지 않은 미선 때문에 초조해진 재현은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가서 보고 싶었다며, 너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그녀를 붙잡고 가증스러운 거짓 연기를 합니다. 그리고 돈 5천만원 빨리 해달라고 구질구질하게 구는 모습을 보고 정내미가 다 떨어진 미선은 너 인생 그따위로 살지 말라며 재현을 확실히 밀어 버립니다. 이에 격분한 재현은 그녀의 머리끄땡이를 잡고 그녀의 배를 있는 힘껏 주먹으로 가격하며 

 

사랑한다고, 18 년아!!

 

라며 상남자의 고백을 합니다. 생긴건 개 x같이 생긴게 만나줬더니 개 x같은 소리를 하냐며, 성형 다 한 주제에 마음이라도 곱게 쓰라는 덕담까지 하면서 말입니다.

돌고 돌아 결국 조강치저인듯 재현은 한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창우 일행은 끝까지 돈을 안 갚는 재현을 잡기 위해 한별네 집에 쳐들어가고 재현에게 끔찍한 폭력을 가합니다. 아직도 재현을 많이 좋아하는 한별은 결국 업주에게 돈까지 빌려써 5천만원을 마련하고 그 돈을 재현에게 줍니다. 재현은 여기서 끝까지 사람 답지 않은 모습을 보입니다. 한별이 마련한 5천만원을 창우에게 갚지 않고 그 돈을 가지고 일본으로 날라 버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창우 그리고 한별 모두 재현에게 5천만원 사기를 맞게 되고, 재현은 일본에서 호스트바 생활을 하며 한국에서와 전혀 다를게 없는 생활을 하며 살게 됩니다. 전혀 변한 거 없는 재현의 일본 호스트 생활을 보여주며 영화는 막이 납니다.

 

2. 느낀점

 

볼수록 하정우가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습니다. 기억에 남는 명장면들도 많습니다.

 

  • 하정우의 상남자 고백법
  • 돈 갖고 튀려고 한 하정우에게 울면서 따지는 여자친구에게 하정우 역시 눈물의 발연기를 하며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 효도 관광 시켜주려 한거라고 거짓말 하다 발리 구두 영수증 때문에 들통나 버린 것
  • 윤계상이 때리니 내가 뭘 잘 못 했냐며 나 팔 다쳤다고 강조하는 모습
  • 윤계상과 여자친구가 셋트로 자기한테 뭐라고 하자 18 두년놈들아 하면서 도망가는 모습

 

어쩜 이렇게 찌질한 연기를 잘 소화했는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3. 마치며

 

윤계상의 누나로 나오는 하정우의 여자친구가 너무 불쌍합니다. 하정우 차값도 내주고, 집에서 같이 살게도 해주고, 옷이라던지 그런 생활지원도 해줬는데 돈 5천만원 마련하려고 자기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려 하고, 이런 모든걸 다 용서 해주고 빚내서 5천만원까지 만들어 왔는데 하정우는 이 돈을 가지고 튀어 버립니다. 이 뒷 이야기는 안 나와서 모르겠지만 혹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리고 하정우 역시 조금은 나은 삶을 살면 좋겠는데 일본에 가서도 한국에서와의 생활에 비해 전혀 나아진게 없습니다. 발전 없이 정체 된 그의 삶이 언제 바뀌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시고 그들의 화려한 겉모습에 빠지지 마시고 그들의 어두운 내면도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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