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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황해, 가장 잘 만든 조선족 스릴러 영화

by 리프리랜서 2022. 2. 28.

 

 

1. 줄거리

 

연변에서 택시 기사를 하고 있는 구남(하정우)는 빚더미에 쌓여 하루하루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내를 한국에 보내주기 위해 빚을 내면서 까지 비용을 마련해 주었지만 막상 한국에 간 아내는 6개월 째 아무 소식이 없습니다. 택시해서 벌은 돈으로 언제 이 빚을 다 갚냐는 생각에 돈을 한번 크게 불릴 생각으로 마작판에 드나 들지만 결과는 매일 탕진합니다. 이런 구남을 유심히 지켜보던 살인청부업자 면정학(김윤석)은 구남에게 제안을 합니다. 한국 가서 김승현(곽도원)이라는 사람 하나 죽이고 그의 엄지 손가락을 가지고 오면 빚을 다 갚아 주겠다고 말입니다. 매일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리는 것도 힘들고 또 한국가서 꼭 마누라를 찾아야겠다는 의지가 생겨 구남은 면가에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렇게 한국에 도착한 구남은 받은 주소로 김승현의 집에 찾아 갔으며 그의 동선을 파악하고 살인계획을 짜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와이프의 행방을 수소문 하기도 합니다. 살인을 시행하려고 그의 집 앞에 도착한 순간 이미 다른 사람에 의해 죽게 된 김승현을 보게 됩니다. 황급히 죽은 김승현의 엄지 손가락을 자르고 도망가려는 찰나에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구남은 경찰들을 겨우 따돌리고 도망가는데 성공합니다.

이 살인청부를 지시한 인물은 바로 자신의 애인을 건드린것에 대해 앙심을 품은 김태원(조성하)였습니다. 이 살인사건은 뉴스에 나오게 되고 김태원은 분명 2명에게 의뢰를 했는데 뉴스에는 왜 살인 용의자를 3명이라고 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용의 선상에 파악 되지 않은 이 1명의 조선족을 잡기 위해 주변의 조선족들을 다 쑤시고 다닙니다. 조선족들을 다 잡아내 심문한 결과 이 살인사건에 면정학이라는 인물이 연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부하들을 시켜 연변에 가서 면정학을 죽이고 오라고 지시합니다.

그러나 면정학은 보통이 아니었고 김태원의 부하들 중 최이사(이철민)만 살아 남고 나머지는 다 죽게 됩니다. 결국 이 일로 김태원의 약점을 잡은 면정학은 한국에 와 김태원을 만나 제안을 합니다. 김태원 사장의 사정을 다 알고 있으니 그 남은 용의자 1명을 내가 잡아 죽이겠다고 말입니다. 김태원에게 살인 청부 비용을 받고 구남이를 죽일 준비를 하는 면정학입니다. 

면정학은 구남을 추적 하고 다니다 드디어 건너편에서 구남을 마주치게 됩니다. 면정학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구남이지만 면정학의 부하들이 악을 쓰며 자기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무언가 일이 잘 못 되고 있다는 걸 느끼고 필사적으로 도주합니다. 긴박한 추격전이 지속 되는 가운데 구남은 결국 면정학을 따돌리는데 성공합니다. 

면정학이 자신을 죽일 이유가 없는데 왜 이런 행동을 하나 의문이 들었던 구남은 주변을 샅샅이 조사해 이 배후에 김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김태원을 찾아가려는 구남에게 의문의 차가 돌진해 구남을 쓰러트립니다. 정신이 든 구남은 이 정체 모를 습격자들의 배후가 김정환(박병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던 중 아내의 내연남으로 추정 되었던 남자가 30대 조선족 여성을 살해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된 구남은 대리인에게 아내의 사진을 주며 죽은 여성이 본인의 아내가 맞는지 확인 해 달라는 부탁을 합니다. 이 대리인은 많이 회손 된 아내의 시체를 보고 확실하지 않았지만 구남에게 아내가 맞다고 말해 버립니다. 

한편 김태원은 자신의 약점을 잡고 있고, 또 거액의 살인청부 비용을 면정학에게 주기 싫어 면정학을 습격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면정학은 지난번 연변에서처럼 불사신과 같이 김태원의 부하들을 모두 해치우고 김태원에게 갑니다. 이 곳 역시 김태원의 부하들이 깔려 있지만 면정학에게는 그것이 중요 하지 않습니다. 몇명이 되었건 그는 혼자서 다 때려 눕힐거니까요. 예상대로 면정학은 김태원의 부하들을 모조리 죽입니다. 그리고 김태원에게 말합니다. "김사장님, 잔금 달라." 

이들이 처음 만난 날 김구남을 죽이는 걸로 협의 하면서 이미 계약금은 지불 했기 때문입니다. 겁에 질린 김태원은 잔금을 주겠다고 시간을 끌지만 지금 달라는 면정학의 말에 말끝을 흐리며 얼버무립니다. 이미 상당히 화가 난 면정학은 김태원을 때리며 잔금을 받아내기 위해 그를 강제로 끌고 갑니다. 그러던 중 김태원은 차 밖으로 뛰어 내리며 탈출을 합니다. 면정학은 김태원을 잡기 위해 추격을 하고 숨어 있던 김태원은 면정학을 뒤에서 습격하고 그래도 제법 치명상을 입힙니다. 면정학은 치명상을 입었지만 겨우 힘을 내 김태원을 죽이는데 성공하지만 얼마 못 가 본인도 정신을 잃게 되며 결국 죽음을 맞게 됩니다.

복수하러 왔는데 이미 이 둘이 죽게 된 모습을 목격한 구남은 이제 마지막 남은 단 한사람에게 복수를 하러 갑니다. 그건 바로 살인 의뢰자 김정환 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은행으로 찾아간 구남은 김정환과 김승현의 아내(임예원)을 보게 됩니다. 알고보니 이 둘은 불륜관계이며 자기들의 사랑을 위해 면정학에게 김승현을 죽여달라고 살인청부를 의뢰한 것 입니다. 본인이 직접 죽이지 않았지만 김승현을 죽이려 한 것에 대해 김승현의 아내에게 죄책감을 갖고 있던 구남은 그 살인을 의뢰한 자가 바로 김승현의 아내임을 알고 허망해 합니다. 불륜남과의 사랑을 위해 자기 남편이자 자기 자식의 친아빠를 죽이라고 지시한 상대할 가치도 없는 쓰레기 같은 여자였으니까요. 

이렇게 구남은 허무함을 느끼고 작은 어선의 선장을 협박해 아내의 유골을 가지고 뱃길에 올라 탑니다. 배 안에서 구남은 자살을 하고 이 모습을 목격한 선장은 구남과 아내 유골을 바다 위에 버리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느낀점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하정우의 먹방이었습니다. 김, 감자, 알타리, 소세지 등 어쩜 그렇게 먹는것에 대한 묘사를 디테일하게 표현 했는지 오죽하면 하정우 먹방이라는 유행어도 생겼기 때문입니다.

또 이 영화는 추격신이 아주 별미입니다.

 

  • 살인 누명을 쓰고 경찰을 따돌리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구남
  • 구남을 죽이기 위해 구남을 쫓는 면정학과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구남

 

그리고 이 추격신에서 나오는 웅장한 음악들과 사운드가 영화의 몰입에 도움을 줍니다.

 

 

3. 마치며

 

훌륭한 영화지만 내용 자체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영화에 출연하는 인물 관계도가 굉장히 복잡하고 아마 한번만 보고 100% 이해한 사람이 거의 없을겁니다. 저도 최소 세번은 본 것 같으며 유튜브나 네이버 등의 리뷰를 통해 이해가 안 간 장면을 다시 되돌려 보며 이해했습니다. 이해를 다 하시고 나면 이 영화가 정말 잘 만들어진 대작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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