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신의 한 수: 귀수편, 액션 영화의 끝판 왕

by 리프리랜서 2022. 2. 27.

 

 

1. 줄거리

 

고아인 귀수(권상우)는 그의 누나 수연(신수연)과 함께 프로 9단 덕용(정인겸)의 집을 청소하며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덕용은 수연에게 네 동생에게 바둑 지도를 해주겠다며 접근 하였고 수연을 성폭행 합니다. 가난했지만 서로 의지 하며 지내던 남매의 행복은 이 사건을 계기로 끝이 납니다. 수연은 그날의 상처로 결국 자살을 하고 귀수는 고향을 떠나 서울로 상경합니다. 상경 하자마자 불량배들에게 돈을 뺏기고 남은 전재산 100원을 가지고 무작정 기원을 찾아갑니다. 거기서 100원을 들이밀며 바둑 한판 두자고 도전을 하고 그는 승승장구하며 기원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이깁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일도(김성균)은 귀수에게 조언을 해줍니다. 제가 신의 한 수 1편에서 말씀 드렸던 명대사 이기도 합니다.

 

너한테 세상은 둘 중에 하나야. 
놀이터가 되던가, 생지옥이 되던가.

대부분 지옥에서 끝난다.

 

이 둘은 운명이었던건지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고 무언가 끌어 당기는 힘에 의해 결국 같이 머무르게 됩니다. 일도는 귀수를 절에 데리고 가며 바둑 트레이닝을 시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바둑의 끝판왕 맹기 바둑을 가르쳐 줍니다. 이 혹독한 훈련을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자기 누나를 그렇게 만든 덕용에게 복수를 할 생각으로 끝까지 참고 버팁니다. 결국 맹기로도 일도를 이긴 귀수는 이제 절에서 나와 바깥 세상을 떠돌며 일도의 내기 바둑 대리인 임무를 맡게 됩니다. 본인에게 바둑을 져서 전재산을 탕진하는 사람을 보고 죄책감을 느낀 귀수에게 일도는 넌 그냥 계산만 하는 기계가 되라고 혹독하게 밀어 붙입니다. 

그러다 이제 부산까지 내려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잡초(허성태)를 찾아갑니다. 속기 바둑이 특기인 그와도 접전을 펼치고 결과는 일도의 승으로 막이 납니다. 일도는 막대한 돈을 챙겨 나오지만 그날 밤 잡초의 부하 직원에게 살해 당합니다. 일도는 그가 죽기 전 귀수에게 훗날에 혼자가 된다면 관철동의 똥이란 놈을 찾으라고 말합니다. 쓸모 없는 똥 같은 놈이지만 끝까지 살아남은 놈이라면서요. 잡초로부터 쫓기던 귀수는 좁은 틈으로 겨우 도망가 잡초를 따돌리는데 성공합니다.

귀수는 다시 절로 들어가 또 수년간 바둑 수행을 하며 이젠 사람들이 범접 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일도가 했던 마지막 말을 기억하며 관철동의 똥선생(김희원)을 찾아갑니다. 그렇게 귀수와 똥선생은 전국을 돌아 다니며 바둑으로 돈을 휩쓸고 다닙니다. 이제 귀수는 일도의 복수를 위해 일도의 손을 자른 장성 무당(원현준)과 일도의 목숨을 앗아간 잡초에게 갈 준비를 합니다.

첫번째 복수 상대는 장성 무당입니다. 장성 무당의 특기는 남들의 상처와 아픈 기억들을 들춰내 상대의 멘탈을 흔들어 놓는게 특기입니다. 게다가 그가 사용하는 바둑돌은 우리가 흔히 아는 흑과 백의 돌이 아니고 단일화 된 색상의 돌로 그의 멘탈 공격에 조금이라도 정신을 놓으면 어느 돌이 내 돌인지 구분을 못 하게 됩니다. 장성 무당은 과거 일도에게 했던 것처럼 귀수의 아픈 과거를 들춥니다. 죽은 누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귀수의 멘탈을 흔들어 놓지만 귀수는 이미 맹기 바둑까지 마스터 한 완벽한 실력의 소유자로 장성 무당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둡니다. 장성 무당은 귀수에게 "마지막으로 네 운명이나 말해줄까? 넌 결국 신이 되려다 괴물이 되는 운명이구만." 이라며 악덤을 퍼붓고 본인의 손을 직접 자릅니다. (장성 무당과의 바둑 대결은 내기의 타이틀이 돈이 아니고 손모가지 입니다.)

이제 두번째 상대 잡초에게 갑니다. 이길 때까지 끝까지 도전하는 잡초는 결국 전재산 탕진의 상황까지 오고 마지막으로 이따 바람이나 쐬자며 마지막으로 귀수와의 대국을 신청합니다. 이때 귀수는 잡초에게

 

목숨을 걸라면 몇 점 깔겠어? 
쪽팔려 하지마. 네 목숨인데 신중하게 생각 해야지

 

라고 도발을 하고 잡초는 자존심이 상하지만 어떻게든 이기고 싶어 "석점."이라고 대답 합니다. 석점이면 바둑의 신이 와도 못 이긴다고 말하지만 귀수는 그런 잡초에게 신의 계획은 다를거라고 말합니다. 석점을 깔아 주고도 잡초는 귀수에게 패배를 하게 되며 이로 인해 기차길 낭떠러지에 떨어져 죽을 뻔하지만 귀수는 그런 잡초를 살려주고 잡초와 귀수는 결국 국 한 배를 타게 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끝판왕 덕용을 해치 울 계획에 일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덕용의 딸을 납치할 임무를 잡초에게 맡기려 했던 겁니다. 

귀수는 덕용을 찾아가 대국을 신청합니다. 내기 타이틀은 목숨, 거부하면 딸이 죽습니다. 이 거부 할 수 없는 내기 제안을 받아들이며 덕용은 너같은 놈 백명이 와도 나한테는 안된다고 도발합니다. 귀수는 이 말을 듣고 이렇게 말합니다. 

 

룰을 바꿀게. 너같은 새끼 백명 깐다. 
한명이라도 날 못 이기면 네 딸 죽어.

 

이렇게 프로 선수 100명과 그리고 덕용까지 귀수 혼자서 상대합니다. 프로 100명들은 결국 귀수에게 패배를 하고 이제 덕용과의 대결만이 남은 상황입니다. 이 마지막 대결까지 귀수는 승리를 합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선택해. 너하고 네 딸 어디를 택할지.
이 모든게 다 너 같은 하수의 운명이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수는 귀수가 덕용의 죽음을 계획한 수이며 덕용이 둔 흑돌의 모양을 보니 죽을 사가 쓰여져 있었습니다. 완벽한 본인의 패배를 인정하고 덕용은 죽음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귀수의 모든 복수가 끝나고 영화는 막이 납니다.

 

2. 느낀점

 

우선 전 편인 신의 한 수 1을 굉장히 재밌게 봤기에 신의 한 수 2가 나오면 무조건 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2편은 1편 대비 실망을 하게 되는데 신의 한 수의 경우 2편 역시 아주 훌륭 했습니다. 특히 액션신은 최근래 봤던 영화들 중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 됩니다.

또 장성 무당과의 대국 씬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 대국을 하면서도 자신의 동생 귀수를 보호 하기 위해 나타난 수연 귀신과 장성 무당간의 다툼 이때 수연을 향해 "아야, 그러지 말아라. 그럼 네 동생도 죽어야!" 라고 소리치는 모습
  • 귀수의 상처를 들춰 내며 귀수가 고개를 들고 쳐다 보자 "고개 돌리지 말라고 혔잖여. 길을 잃는다고." 라고 말하며 비열하게 웃는 모습
  • 귀수에게 패배하고 귀수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자신이 직접 자신의 손을 자르는 모습

 

등에서 긴장감을 최고조로 달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10분 남짓한 귀수와 장성무당 간의 대국 씬이 신의 한 수 2편 최고의 명장면이라 생각 됩니다.

 

 

3. 마치며 

 

귀수 권상우가 어떻게 관철동 주님과의 접점이 있었는지에 관한 내용이 없습니다. 왜 그가 교도소에 들어갔는지에 관한 내용도 없습니다. 1편과의 내용 접점이 단 한개도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은 1편과의 연계성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1편에서 정우성 패밀리들이 귀수를 만나러 부산에 갔으니 3편은 이들 모두를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1편과 2편의 텀이 5년이였습니다. 2편이 나온 지 현재 3년이 지난 상황이니 앞으로 2년안에는 신의 한 수 3편이 꼭 나왔으면 하는 팬으로써의 바람이 있습니다. 빠른 시일 내 신의 한 수 3편을 리뷰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원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