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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달콤한 인생, 이루어 질 수 없는 꿈을 꾼 남자의 인생

by 리프리랜서 2022. 2. 28.

 

 

1. 줄거리

 

한 조직의 보스 강사장(김영철)의 밑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는 선우(이병헌)은 강사장의 총애를 받는 조직에서 가장 잘 나가는 직원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강사장은 선우에게 해외출장으로 며칠간 자리를 비워야 한다며 그 기간동안 자기의 애인 희수(신민아)를 감시 해 달라고 합니다. 돌봐주는 것도 아니고 감시를 해야 합니다. 이유는 그 애인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은 예감 때문입니다. 강사장은 나는 속고는 못 산다며 속아서 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고 선우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술자리가 마무리 되고 술에 취한 강사장은 선우를 붙잡으며 말합니다. 

 

너 애인있어? 사랑 해 본 적 있어?
아니, 넌 없어. 그래서 내가 널 좋아하는거야

 

사람이 감정이 앞서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인데 선우는 이성적 감정이 없는 냉혈한으로 보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일처리가 완벽하고 실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강사장이 선우를 신뢰하는 겁니다. 

선우는 그렇게 며칠간 희수와 동행도 하고 또 늦은 시간에는 몰래 감시도 합니다. 그러던 중 선우는 희수가 몰래 다른 애인이랑 집에 있는 현장을 잡아 냅니다. 원래 감정이 없던 선우는 당연히 그 상황을 목격 후 강사장에게 바로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무언가 이상한 힘에 이끌려 이 일을 강사장에게 알리지 않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우리 세사람만의 비밀이고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말을 하면 안된다며 그리고 두 사람은 이제 두번 다시 만나지 말라는 경고만 남기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 감정이 없는 냉혈한 선우가 희수에게 이성적 감성을 느끼게 돼버리며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한편 출장에서 돌아 온 강사장은 희수를 찾아갑니다. 평소와는 다른 희수에게 낯설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거 강사장은 말합니다.

 

나이가 들면 말이야. 
점점 인내심이 부족해져.

 

인내심이 부족해진 탓인지 강사장은 너무 성급하게 일처리를 합니다. 여기서 일처리는 선우에게 보복을 가하는 것 입니다. 본인이 이뻐하는 직원이면 왜 그랬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보거나 아니면 본인이 한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일을 진행 했어도 됐는데 이 나이가 들어 인내심이 부족해져 일처리를 서두르는 바람에 결국 최종 결과는 모두의 파멸로 끝이 나게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선우는 여기저기서 얻어 터진 후 강사장 앞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강사장은 말합니다. "왜 그랬냐? 왜 전화 안했냐? 너 그런 놈 아니잖아. 도대체 이유가 뭐냐?" 그렇습니다. 원래 선우였으면 그 상황에서 바로 강사장에게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전화를 하지 않았으며 이 단 한번의 실수로 이런 비참한 상황이 만들어 진겁니다.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강사장은 전화로 다시 물어 봅니다. 너 그 애 때문이였냐며 묻지만 선우는 아니라고 대답을 못 합니다. 결국 선우는 팔 하나를 잃게 되지만 좌절하지 않고 냉정하게 판단을 해 이곳을 빠져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탁월한 싸움 능력으로 결국 이 곳을 벗어나는데 성공합니다.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선우는 불법상을 통해 총을 하나 구매하고 강사장을 통해 자기에게 보복을 가했던 문석(김뢰하), 백사장(황정민) 등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강사장에게 "저 잘 못 건드렸어요. 몸 간수 잘하세요." 라고 경고를 하며 강사장을 향해 달려 갑니다. 총을 쏴대며 방해자들을 모두 제거한 선우는 결국 강사장 앞에 섭니다. 그리고 자기한테 왜 그랬냐고 묻습니다. 그 말을 들은 강사장은 이렇게 답 합니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결국 선우는 강사장까지 총으로 쏴 죽이고 본인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죽기 전 아름다웠던 희수의 모습을 떠올리며 영화는 막이 납니다.

 

2. 느낀점

 

이 엄청난 스토리의 탄탄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진 완성도 높은 작품입니다. 모든 배우들의 연기력에 흠이 없습니다. 그나마 굳이 뽑으라면 이 당시 가수이자 신입 연기자였던 신화 에릭의 출현은 조금 뜬금 없었으며 몰입에 방해가 됐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연기도 잘하고 흥행 보증수표의 연기자로 성장 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조직의 실체를 낱낱이 보여주는 김영철의 대사 역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똑똑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사소하게 생각했는지 실수를 저질렀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단한 실수도 아니였습니다.

내 착오일 수도 있는거죠.
근데 조직이라는게 뭡니까? 가족이라는게 뭡니까?
오야가 누군가에게 실수했다고 하면 실수한 일이 없어도 실수한 사람은 나와야 되는거죠.

 

잘못한 일이 없어도 잘못한 사람은 나와야 한다는 건 잘못 된 일이라도 오야가 시키면 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조직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사입니다.

 

 

3. 마치며

 

영화가 나온지 17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 되는 영화입니다.

작품성도 있지만 주옥 같은 명대사들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명대사들은 아직도 많은 패러디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철의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는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나 넌 나에게 목욕가운을 줬어 등으로 패러디 되고 선우가 죽기 전 마지막 독백 장면 달콤한 꿈을 꿨는데 왜 그리 슬피 우냐는 물음에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한 장면 역시 많은 패러디가 되었습니다.

날씬하고 이쁜 여자가 되어 많은 남자들에게 구애를 받는 꿈을 꾸고 울고 있는 못 생기고 뚱뚱한 여자에게 왜 그런 달콤한 꿈을 꿨는데 울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 여자는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답한 다던지 조금은 비꼬는 의미로 패러디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재미는 말할 것도 없고 감동까지 있는 이 영화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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