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프로바둑기사 태석(정우성)은 중요한 경기를 패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형을 만납니다. 형이 태석을 찾아온 이유는 대리 대국을 둬 달라는 부탁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양심이 찔리는 행동을 하기 싫은 태석은 형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심각한 상황에 처해 보이는 형의 부탁에 어쩔 수 없이 그를 돕기로 합니다. 카메라, 무전기, 화면 등 만발의 준비가 다 돼 있는 상태로 대리 대국을 두는 중 선수(최진혁)은 태석의 형의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고 대리 대국을 두고 있다고 눈치를 챕니다. 선수 역시 대리 대국 중이었습니다. 외투를 꽁꽁 싸매고 바둑을 두는 형을 보고 선수는 더우면 옷을 벗고 하라고 제안을 하지만 형은 원래 '여름 멋쟁이'는 더워 죽는 법이 말하며 옷을 벗지 않습니다. 이 옷에 카메라나 대리 대국에 필요한 장비들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형의 말을 듣고 선수는 나는 '겨울 멋쟁이'인데 라고 말합니다. 폭우와 천둥번개 등 짓궂은 날씨로 인해 무전기 등의 송신상태가 원활하지 못 하게 되었고 결국 형은 최악의 수를 두고 맙니다. 대기중이였던 살수(이범수) 패거리들이 들이 닥쳐 형과 태석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살수는 형을 죽이고 태석은 형을 죽인 누명을 쓴 채로 교도소에 수감 됩니다.
그 곳에서 만난 조직 폭력배 두목(최일화)에게 바둑을 알려주고 이를 계기로 교도소장과도 친분을 쌓읍니다. 바둑 인맥들을 통해 제법 자유시간이 많아진 태석은 두목에게 싸움을 가르쳐 달라 말합니다. 그렇게 특훈이 시작 되었고 태석은 몇년에 걸쳐 이러한 훈련을 통해 점점 인간병기로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몇년이 지나 이제 더 이상 태석을 당해 낼 상대 따위는 존재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출소 날이 다가 왔으며 태석은 꼭 갚겠다는 약속을 하며 두목에게 거액의 돈을 빌립니다. 그리고 살수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팀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팀은 바로 예전 형과의 인연이 있던 꽁수(김인권), 그들에게서 시력을 빼앗긴 주님(안성기), 그들에게서 한쪽 팔을 빼앗긴 허목수(안길강) 입니다. 살수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뭉친 이들은 그들을 하나하나 제거해 나가기 시작합니다. 바둑돌 뭉텅이로 형의 눈을 강타해 형의 시력을 빼앗고, 자기에게 딱밤을 날리던 아다리(정해균)에게는 눈과 이마 등에 죽을때까지 인정사정 없이 딱밤을 날리며 복수를 합니다. 그 다음 타겟은 선수입니다.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도박장에 가 일부로 돈을 잃으며 호구짓을 하는 꽁수를 타겟으로 큰 돈을 따내려 선수가 접근 합니다. 태석파가 던진 미끼를 제대로 문 선수는 결국 태석의 함정에 끌려 냉동실에 갖히게 됩니다. 왜 하필 냉동실이냐면 예전에 형과의 대결에서 그는 본인을 '겨울 멋쟁이'라고 칭하였고, 죽은 형을 보며 "여름 멋쟁이 칼 맞아 디지네." 라며 그의 형을 조롱 했기 때문입니다. 바둑과 싸움 모두 이긴 태석은 냉동실에서 나가기 전 선수를 보며 "겨울 멋쟁이 얼어 죽겠네." 라고 말하며 복수에 성공합니다. 또 훈수꾼 왕사범(이도경)의 혓바닥을 건 승부에서도 태석은 멋지게 승리하여 노사범은 살수로부터 혀가 잘리게 됩니다. 왕사범의 혀를 건 이유는 그가 바로 훈수꾼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혀를 잘 못 놀리는 훈수꾼 왕사범을 위한 아니 왕사범에게 가장 적합한 복수였던 것 입니다. 이렇게 살수 패밀리들은 아무도 남지 않게 되지만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살수가 아닙니다. 살수는 주님과 꽁수를 붙잡아 둡니다. 그리고 목숨을 건 내기 바둑을 제안합니다. 장님이였던 주님을 위한 맹인용 바둑판이 없기에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주님은 맹기로 두겠다며 살수의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이렇게 목숨을 건 바둑이 시작 되었고 살수의 뒤에서 대리 대국을 두는 상대는 량량(안서현)으로 중국의 천재 바둑소녀 입니다. 결국 량량이 승리를 하게 되었고 주님은 살수에 의해 죽게 됩니다. 주님은 목숨을 거두기 전에 태석에게 조언을 합니다.
어린 아이가 두는 거야. 너무 유연해서 이길 수가 없어.
여기서 또 배꼽(이시영 : 살수에 애인이자 노예지만 지금은 태석과 썸 타는 중) 역시 태석에게 조언을 합니다. 바둑의 신이 있다면 그건 아마 어린 아이일꺼라고. 절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고. 하지만 태석은 배꼽을 믿고 이 이길 수 없는 판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이겨도 문제입니다. 태석이 이기면 배꼽은 살수가 죽일거니깐요. 손 모양으로 신호를 하며 판을 조종하는 배꼽과 량량, 물론 배꼽은 살수와 의사소통을 하지만 정확히 살수의 바둑실력으로는 눈치 못 챌 만큼의 수를 두면서 태석과 소통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기면 배꼽이 죽고, 지면 태석이 죽는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일 돌파 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무승부를 내는 겁니다. 태석과 배꼽 그리고 량량의 환상적인 콤비로 인해 무승부라는 결과를 결국 만들어 냅니다. 바둑이 무승부가 났으니 다른것으로 승부를 보기로 하고 이들은 역시 주먹으로 한판 붙습니다. 살수도 대단하지만 더 대단한 태석에 의해 살수는 결국 죽게 됩니다.
모든 복수를 마치고 태석, 꼼수, 배꼽, 량량은 귀수(태석이 감빵에 있을 동안 단 한번도 바둑으로 이기지 못한 남자, 그것도 단순 맹기 바둑으로 태석을 제압한 남자)를 만나러 가기 위해 부산으로 출발하며 영화는 막이 내립니다.
2. 왜 신의 한 수 리뷰인가?
인생의 교훈을 주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이 량량에 의해 지게 되고 살수에게 죽기 전 마지막으로 꽁수에게 했던 말 입니다.
이보게 꽁수, 나한테 세상은 놀이터가 아니구만. 미안하네, 술은 다음번에 하세
모든 도박 중독자들이 잘 봐야 할 장면들입니다. 신의 한 수 2편에서도 나오지만 도박꾼들에게 인생은 딱 둘 중 하나입니다. 놀이터가 되거나 생지옥이 되거나.. 과연 도박으로 놀이터의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주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처럼 주님에게 세상은 놀이터가 아니였으니깐요. 즉 도박의 끝은 비참한 인생 뿐이라는걸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는 봐주면서 바둑을 두는 태석의 의중도 모르고 왕사범은 자기가 이긴 줄 알고 거들먹 거리며 살수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오사장, 내가 왜 바둑을 좋아하는 줄 아나?
대가리. 화투 맹키로 테크닉이 필요가 없잖아.
결국은 대가리 좋은 놈이 이기는거야.
이 얼마나 명료한 세상의 이치냐 말이지.
테크닉 따위는 필요 없이 머리 좋은 놈이 이깁니다. 그게 바로 바둑이고 그게 바로 세상의 이치입니다. 즉 바둑은 세상의 이치와도 같다는 말 입니다. 과장 된 말이 아닙니다. 바둑안에 세상이 있다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3. 마치며
화려한 액션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전개, 거기에 교훈과 명대사는 덤으로!
한국에는 없는 바둑액션 영화 신의 한 수 였습니다.
신의 한 수 2편 역시 상당히 재밌으니 언제 한번 날 잡으셔서 신의 한 수 1편과 2편 모두 상영해 보시는 걸 강력 추천 드립니다. 다음에 신의 한 수 2편으로 다시 리뷰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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