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너는 내 운명, 이들의 진심이 당신을 울립니다

by 리프리랜서 2022. 2. 26.

 

1. 줄거리

 

젖소를 키우며 생업을 유지하는 순수 시골청년 석중(황정민)은 동네 다방 레지 은하(전도연)을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립니다. 보고 싶은 마음에 아무런 흑심도 없이 다방 티켓도 끊고, 그냥 그녀가 편히 쉬는 모습만 봐도 만족하는 석중이었습니다. 은하 역시 석중이 싫지는 않지만 그녀에게 사랑은 사치일 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석중을 밀어 내려 모진 말도 하고 모진 행동도 했지만 자기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석중에게 결국 마음을 열게 됩니다. 결국 결혼에 골인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에게 시련들이 닥쳐옵니다.

우선 은하의 전남편입니다. 술만 마시면 진상이 되고 은하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온 그를 떼어내기 위해 석중은 오랜시간 함께 했던 젖소를 팔아 받은 돈을 전남편에게 줍니다. 그리고 두번 다시는 은하 곁에 나타나지 말라고 당부 합니다. 이제 전남편 일은 다 해결 되기 직전이었는데 여기서 또 하나의 시련이 닥칩니다.

그건 바로 은하가 에이즈에 걸렸다는 겁니다. 은하의 부재로 인해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이 충격적인 말을 석중이 먼저 듣게 된겁니다. 이 얘기를 어떻게 전해야 할까 고민이 많아진 석중을 본 은하는 석중의 속도 모른채 자기 전남편 때문에 젖소도 팔고 그래서 석중이 힘들어 하는걸로 보여 그의 곁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자기와 있으면 석중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석중의 행복을 위해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석중이 젖소를 판 돈을 바로 전달해 주기 위해 유흥업소에서 돈을 선불로 받고 일을 하던 중 은하는 경찰에 붙잡히게 됩니다. 성병에 걸린채로 유흥업소에 일했다는 사실에 은하는 구속까지 됐으며 결국 징역형까지 살게 되었습니다. 은하는 본인이 에이즈에 걸렸다는 사실을 정말 몰랐기에 이 상황이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은 은하 뿐만 아니라 석중에게도 마찬가지 입니다. 드디어 그녀의 행방을 안 석중은 매일같이 면회 신청을 하지만 은하는 그때마다 석중을 만나주지 않고 그의 주변 친구들은 전부 석중을 피하기 시작합니다. 석중은 병에 걸리지 않았지만 혹시 잠복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에서 였던거 같습니다. 그의 어머니도 이제는 제발 은하를 잊어 버리라 했지만 아무리 말려도 석중은 말을 듣지 않고 석중은 결국 본인의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기 위해 그의 어머니 앞에서 농약을 마셔 버립니다. 천만다행인건 영구적으로 목소리를 잃은게 아니고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안 나오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병원에서 퇴원한 석중은 오늘도 역시 면회를 신청했고 오늘만큼은 은하도 면회를 받아줍니다. 오랜만에 사랑하는 석중을 본다는 생각에 들 뜬 마음으로 은하는 이쁘게 단장을 하고 석중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석중이 자신을 잊게 하려고 마음에도 없는 모진 소리를 하며 석중에게 자기를 떠나라고 말합니다. 목소리가 안 나와 말을 할 수 없는 석중은 그냥 하염없이 울기만 합니다. 면회 시간이 다 끝났고 은하가 나가려던 순간 석중은 안 나오는 목소리로 힘겹게 은하를 부릅니다. 석중의 목이 잘 못 됐다는걸 눈치 챈 은하는 결국 마음이 무너져 버리고 울음을 터뜨리며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석중에게 본심을 말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은하는 출소를 하게 되고 둘은 감격의 포옹을 하며 행복한 순간을 느끼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2. 왜 너는 내 운명 리뷰인가?

 

우선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슬픈 영화를 뽑을 때 항상 손에 꼽히는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전도연을 향한 황정민의 순애보가 너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교도소 면회씬을 보고 안 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픈 장면입니다. 애써 모진척하며 나 더러운 년이라고 이제 오빠 지긋지긋 하니까 찾아 오지 말라고 말하며 떠나는 전도연을 향해 황정민이 나오지 않는 목소리로 은하야 라고 외치는데 그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란 전도연이 뛰어와 울부 짖으며

 

오빠 목소리 왜 그래? 
오빠 미안해
오빠 나도 사랑해

 

하는 장면은 지금 다시 봐도 눈물이 흐릅니다.

 

 

3. 마치며

 

무명배우 황정민을 스타로 만들어 준 영화입니다. 전도연의 연기력이야 뭐 이전부터도 워낙 유명했기에 말 안하셔도 아실거라 생각 됩니다. 한 남자의 순애보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입니다. 남녀노소 구분할 거 없이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원없이 울고 싶은 날 이 영화를 추천 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