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자성(이정재)은 국내 최대의 범죄조직 골드문에서 해외영업, 건설, 유통 부서의 영업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 최대의 범죄조직에서도 이름 있는 간부급의 일원이나 사실 그는 경찰입니다. 바로 8년전 본인의 상사였던 경찰청 수사 기획과 강과장(최민식 : 이때는 팀장이었을지도 모르나 뭐 직책이 중요한건 아니니)에 지시에 의해 골드문의 스파이 즉 잠복근무를 하게 된겁니다. 강과장은 범죄조직 골드문이 중국 삼합회나 일본 야쿠자, 멕시코 카르텔처럼 정부에서 조차 손도 대지 못할만큼 규모가 커지기 전에 미리 손을 써서 이들을 격파하는 프로젝트, 이름하여 '신세계 프로젝트'를 기획 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자성을 스파이로 심어 놓은 이유는 정청(황정민 : 골드문 그룹 전무이사로 공식서열 3위)과 같은 여수 화교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골드문 그룹의 회장 석동철(이경영)은 누군가 고의로 낸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하게 되고 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게 됩니다. 회장의 부재로 기업의 어수선함을 종결 짓기 위해 하루 빨리 후계자를 뽑아야 될 상황이며 후보자로는 정청과 이중구(박성웅 : 골드문 그룹 상무이사로 공식서열 4위) 이 두명입니다. 공식서열 1위는 당연히 석동철 회장이고 2위는 장수기(최일화 : 골드문 그룹 부회장으로 공식서열 2위) 이사가 있지만 장이사는 바지사장으로 실선에서 이미 손 땐지 오래 된 인물이며 그냥 명예직원으로 자리만 지키고 있는 인물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실세는 서열3위의 정청과 서열4위의 이중구이며 이 둘이 회장자리를 두고 피터지는 경쟁을 치루는 상황입니다. 둘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를 얻기 위해 열심히 선거 유세를 치르던 중 강과장은 그동안 이중구가 저질렀던 범법행위에 대해 제대로 증거들을 확보하여 이중구를 체포합니다. 이중구 면회를 온 강과장은 이중구를 체포한 이유와 증거수집의 배후에는 정청이 있었다는 거짓말을 합니다. 분노에 가득찬 이중구는 본인과 정청 모두가 파멸 될 결과를 알면서도 자기 혼자 죽기는 억울하니 칼춤을 추기로 결심합니다. 이중구파의 습격으로 인해 정청은 과다출혈로 생사를 오고 가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중구파는 말단직원들까지 단 한명의 예외 없이 모두 구속 됩니다. 강과장은 이렇게 정청과 이중구를 파멸로 보내고 자기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이자성을 골드문 회장자리에 앉힐 계획을 합니다. 여기서 이자성의 인내심은 한계에 부딪힙니다. 이 지긋지긋한 깡패 생활을 그만 둘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냥 깡패도 아닌 깡패의 두목이 되라는 뜻이였으니까요.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 채 정청의 병문안을 온 자성에게 정청은 숨을 거두기 전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어이 브라더, 너 많이 힘들어 보인다.
그러지말고 이제 그만 선택해라.
독하게 굴어. 그래야 네가 살아.. 알지?
정청은 사실 중국 해커들을 통해 경찰청 모든 정보들을 털었으며 거기에는 자성에 관한 정보도 있었습니다. 정청은 자성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를 해치지 않고 품에 안았습니다. 독하게 굴지 못해 본인이 이렇게 됐으니 자기가 사랑하는 브라더 이자성은 꼭 살아 남길 바라는 마음에 독하게 굴라는 조언을 해준겁니다. 그렇게 정청은 숨을 거둡니다.
맨날 강과장에게 휘둘리던 자성은 이제 독한 마음을 먹고 결심합니다.
강과장을 제거 하기로요.
강과장 뿐만 아니라 이 신세계 프로젝트에 관련 되어 있고 본인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경찰 관계자들 역시 모두 제거합니다. 그리고 정청을 그렇게 만든 이중구까지..
그렇게 자성은 이제 더 이상 경찰이 아닌 골드문 회장의 길을 선택 하였으며 이제 그는 경찰에서 조차 손댈 수 없는 조직계의 거물이 되었습니다. 본인의 경찰 인사기록부를 불 태우고 그동안 끊어 왔던 담배를 다시 피우는 이자성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2. 왜 신세계 리뷰인가?
신세계는 담배를 맛있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고 담배를 한대 태우시면 극락을 느낄 수 있을겁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흡연 장면은 이중구가 골드문 간부급 회의실에서 정청을 탐색하며 물레방아 스킬을 쓰는 모습,
자기 아지트에서 마지막을 예견하고 자기를 죽이러 온 이자성 부하들에게
"어이, 거기 누구 담배 있으면 담배 한대만 줘라. 뭐 갈때 가더라도 담배 한대 정도는 괜찮잖아." 라고 말하며 인생의 마지막 담배를 태우는 모습 (이때 "거 죽기 딱 좋은 날씨네." 라는 명대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매일 담배를 입에만 물지 결국은 피우지 않았던 자성이 최후의 1인이 되어 본인의 사무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 (특히 이때는 신세계 대표 OST big sleep이 더해져 분위기가 극에 달합니다.) 등 신세계라는 영화는 담배와 어울리는 상황이 참 많이 나옵니다.
흡연자 중 열이면 열 담배 하면 떠오르는 영화를 꼽으라면 신세계를 꼽을 것 입니다.
3. 마치며
범죄물의 대표작으로 미국엔 대부, 홍콩엔 무간도가 있다면 한국엔 신세계가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 범죄물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 주관적 관점으로 남자라면 꼭 봐야 될 한국 영화 1위, 2편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1위 입니다.
아직도 안 보신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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