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사기 전과로 교도소에 복역 중인 영주(김하늘)는 오늘 출소를 합니다. 현란한 말솜씨로 교도관들에게도 사기를 치며(사기는 아니고 거짓말) 거짓 눈물 연기에 교도관들 역시 그녀에게 모두 속아나 가석방을 시켜줬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이렇게 거짓말까지 하며 가석방을 받고 나오려는 이유는 바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언니의 결혼식을 축하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영주는 언니를 보러 부산행 기차에 오릅니다.
한편 용강이라는 작은 마을에 약사 희철(강동원)도 부산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러 부산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이때 희철이 반지를 보며 설레여 하던 순간 실수로 반지를 떨어뜨리고 하필 반지는 맞은편 영주의 다리사이에 놓이게 됩니다. 곤히 자고 있는 영주 몰래 다리 사이에 있는 반지를 빼내려고 시도한 희철은 그만 영주가 깨어나는 바람에 변태로 오인 받고 죽도록 얻어 터집니다. 변태로 오인 받은게 억울한 희철은 영주는 별 관심도 없는데 나는 용강마을에서 약사를 하고 있고 멀쩡한 사람이며 절대 변태가 아님을 해명합니다. 그러다 희철이 화장실을 가려는 사이, 꾼은 꾼을 알아본다고 영주는 소매치기범이 희철의 반지를 훔친걸 눈치 챕니다. 그 반지는 바로 어머니의 반지라는 말 때문이지 영주는 다시 꾼의 기질을 발휘해 그 소매치기범의 반지를 뺏는데 성공했으나 문제는 기차가 출발해 버린겁니다. 기차안에는 영주의 가방이 있었으며 희철이 그 가방을 분명 보관해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희철이 용광에서 약사로 있다는 말이 기억난 영주는 무작정 용광으로 찾아갑니다.
여러상황들이 얽히고 얽혀 희철네 가족들은 영주가 희철의 여자친구라고 생각을 합니다. 오해가 더욱 쌓여 희철이 임신한 여자친구를 버리는 놈으로까지 몰리게 돼버립니다.
부산으로 프로포즈를 하러 간 희철은 여자친구에게 반지를 꺼내려 하는데 반지가 없어진걸 이제서야 눈치챕니다. 희주가 반지를 소매치기로부터 다시 뺏어줬으나 희주는 기차에 타지 못 했기 때문에 그 반지는 희주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희철네 식구들은 여자친구를 외면하는 나쁜 아들(물론 오해입니다)에게 당장 집으로 오라고 말하고 희철은 용광에서 희주를 만나게 됩니다. 희철은 영주가 본인의 반지를 훔쳤다고 생각하고 당신 때문에 내가 프로포즈도 못 하고 일이 얼마나 꼬이게 됐는지 아냐며 되려 화를 냅니다. 영주는 희철을 도와주려다 자기도 꼬인건데 이런 뜬금 없는 희철의 태도에 상당히 화가 납니다. 어디 한번 해보자고 서로 전쟁을 선포하지만 순수청년 희철은 배테랑 영주에게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희철은 가족들로부터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고 영주는 희철네 가족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편히 지냅니다.
희철의 동생 수미(이영은)의 보육원 인테리어 비용 400만원이 필요한 상황에 놓입니다. 희철의 경찰친구 영득(이천희)가 교통사고로 인해 나가려 했던 고추총각(용광의 지역행사)에 못 나가게 됩니다. 고추총각에 선발 되면 상금이 400만원 나오기 때문에 희철네 가족은 희철이 고추총각에 나가는 조건으로 집에 들어오게 해줍니다. 희철은 고추총각에 선발 되기 위해 빡세게 영주로부터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고추총각의 하이라이트는 장기자랑이였으며 장기자랑 연습으로 희철이 기타를 치며 팝송을 부르는 모습에 영주는 그만 반해 버립니다. 희주의 도움으로 희철은 결국 고추총각에 선발 됩니다. 이제 작별의 시간이 다가 온 희철과 영주, 이렇게 이별을 하나 싶었는데 이들 앞에 희철의 경찰친구 영득이 나타납니다. 희철은 과거 영주와 한참 실랑이를 벌이던 시절 영주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의 신상을 희철에게 부탁 했기 때문입니다. 영주의 과거를 알아낸 영득은 이 사실을 희철네 가족에게 알리려 하나 영주는 본인이 직접 가족들에게 이실직고 합니다. 희철네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고 영주는 울면서 용강을 나옵니다.
희철네 가족은 영주의 빈자리가 상당히 크다고 느끼고 있으며 영주의 과거를 이해하려 하고, 희철의 여자친구는 용광이 아닌 서울을 선택하려해 희철과는 이별하게 됩니다. 그리고 영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지냅니다.
희철은 영주가 일하는 곳으로 찾아와 수줍게 고백을 합니다. 희철의 본심을 느낀 영주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희철과 포옹을 합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소매치기가 와서 희철의 지갑을 훔칩니다. 깜짝 놀란 영주는 당황하지만 희철은 말합니다.
가지라고 하세요. 지갑 따위로 영주씨와의 시간을 방해 받고 싶지 않으니깐.
이 대사는 동생 수미가 과거 영주에게 우리 오빠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냐 물었을 때 영주가 소매치기범이 희철의 지갑을 뺏는 모습을 보고 희철에게 알렸는데 희철은 태연하게 가지라고 해라, 당신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 라고 말하며 인연인 이루어졌다고 거짓말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희철은 말합니다.
수미한테 들었어요. 우리..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건가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영화는 막이 납니다.
2. 왜 그녀를 믿지 마세요 리뷰인가?
어찌보면 흔한 로코물 영화이지만 그 많고 많은 한국 로코물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은 영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로코물이 다 뻔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이 영화를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 강동원이 "우리 이렇게 시작하면 되는건가요?" 라고 말할때 영화 OST 박혜경의 그녀를 믿지 마세요가 나오는데 OST와 영화 분위기가 너무 잘 어우러져 연애세포가 살아나고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차게 됩니다.
3. 마치며
이 척박한 세상에 오랜만에 수줍음과 설레임 그리고 달달한 감정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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