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사람을 죽이고 교도소에서 생활을 하던 태식(김래원)은 10년만에 가석방 되어 출소합니다. 10년만에 찾아 온 고향은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자신의 꼬붕들이였던 양기(김정태)와 창무(한정수)는 조직에서 나름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되었고 또 중학교 때 자기가 괴롭히던 민석(박성웅)은 경찰이 되어있습니다. 태식은 이렇게 친구들에게 인사를 나눈 후 자신의 양어머니 덕자(김해숙)을 찾아갑니다. 덕자는 태식을 반갑게 맞이하나 덕자의 친 딸인 희주(허이재)는 아직 그가 낯설기에 일부로 틱틱 대며 그와의 관계에 거리를 유지합니다. 덕자의 집에 머물며 동네 카센터에 취직한 태식은 성실하게 일하며 살게 되고 희주 역시 그런 태식에게 점점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흘러 태식은 어머니 덕자에게 신발을 그리고 동생 희주에게는 핸드폰을 본인의 첫 월급으로 선물합니다. 그렇게 태식, 덕자, 희주 세식구는 같이 소풍도 가고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희주를 짝사랑하는 동네 양아치 상철(박철호)는 해바라기 식당을 찾아오고 본인의 친자식을 죽인 태식을 어떻게 양아들로 받을 수 있냐며 덕자에게 시비를 겁니다. 근처에서 이 대화를 들은 희주는 충격을 받고 태식은 본인이 그만 이 곳을 떠나야 덕자와 희주가 행복해 질 거란 생각에 희주를 불러 어머니 잘 모시라며 이별을 고하려 합니다. 하지만 희주는 그런 태식을 보며 엄마가 너 있으니까 더 좋아한다며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물론 본인도 태식과 정이 들만큼 들어 보내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식구는 더욱 더 돈독한 사이가 됩니다.
한편 시의원 판수(김병옥)은 덕자의 해바라기 식당 자리에 쇼핑몰 건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철거 시키려고 몇몇 부하들에게 지시도 내려봤지만 그 식당에는 태식이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 곳을 건드리지 못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는 판수는 그들을 내쫓기 위해 희주를 다치게 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자살로 위장 시켜 덕자를 죽이기까지 합니다. 조직원 중 한명이 그만 실수로 떨어뜨린 물건으로 인해 덕자가 자살한 것이 아닌 살해 당한것이란걸 알게 된 태식입니다. 그렇게 태식은 출소하면서 앞으로 절대 안하겠다고 다짐한 세가지 약속을 깨뜨리게 됩니다.
- 술 먹지 않기
- 울지 않기
- 싸우지 않기
어머니를 잃은 슬픔으로 울면서 술이 떡이 되도록 마신 태식은 이제 그들과 싸우러 가기 시작합니다. 태식이 울면서 그들에게 가는 동안 어떤새끼가 재수 없게 울고 지랄이야 라고 말하는 창무에게 나다 10새키야라고 말하며
꼭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라고 절규하며 그들에게 말합니다. 사람이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게 세상 이치라며 내가 지금부터 벌을 줄테니 달게 받으라는 말과 함께 그는 희주 얼굴을 가격한 상철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과거 꼬붕 양기와 창무 그리고 끝판왕 판수까지 모두를 그 자리에서 죽입니다. 그들을 다 죽이고 나온 태식을 제지하려던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태식 역시 죽게 되고(이건 감독판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희주만 살게 되며 영화는 끝이납니다.
2. 느낀점
착하게 살아 보려는 그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 세상에 화가 납니다. 동창친구 경찰이라는 놈은 왜 괜히 태식의 성질을 돋구려고 깡패들을 시켜 태식을 때리게 하는지 경찰이라는 게 이래도 됩니까? 또 앞뒤 사정도 모르면서 왜 총은 발포 시켜서 사람을 죽이는지 원.. 여기서 악역으로 나온 판수만큼 더 죽이고 싶은 감정이 들은게 바로 박성웅 캐릭터였습니다.
어머니도 그냥 더러운 똥이라 생각하고 피하면 되는 걸 굳이 똥을 상대 하다가 자신의 딸은 얼굴에 상처가 생기고 본인은 죽고 또 본인의 복수를 한 태식마저 죽이게 되는지 참 답답한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3. 마치며
처음부터 끝까지 김래원을 위한 영화였습니다. 김래원은 정말 오태식 그 자체였으며 이 영화는 바로 김래원의 인생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절규하는 연기는 김래원 아니면 누가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패러디도 많이 되고 나온지 15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가 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는 명작 중의 명작입니다. 군대에서 전우들과 얼마나 슬프게 봤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어찌보면 뻔한 스토리 일지 모르지만 또 그 안에서 나오는 이 영화만의 분위기와 또 신들린 김래원의 연기를 보고 싶은 분이라면 강력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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